교고쿠도 시리즈 네 번째 작품.
철서는 쥐 요괴입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가두는 우리.
이번에는 생각보다 교고쿠도의 장광설이 나오지 않았지만
대신 스님들의 장광설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의외로 마지막에 교고쿠도가 실패해서... 그게 반전이라고 했어도 믿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절의 종파가 어쩌네 하는 건 잘 모르는 쪽이니 와닿지 않아서요.
뭐, 스님을 깨우치는데는 성공했지만요.
이마가와와 스님의 '예술'에 대한 대화라던가,
'선'사상에 대한 대화가 많이 남았습니다.
저도 불교에 대한 막연한 애착이 있거든요.
민속 종교와 융합해서 발전해나가는 종교라니 왠지 대인배스럽달까...
"그렇다면 묻겠는데, 예술이란 무엇이오?"
"미의---표출일까요."
"미란?"
"아름다운 것---뛰, 어난, 것?"
"핫핫하, 그렇게 곤란해 할 필요는 없소.
별로 괴롭히려는 것은 아니라오.
그렇지, 그렇다면 아름다운 것으로 되었소.
하지만 이마가와 씨, 예술은 아름다운 것으로만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 않소?
그렇소. 오래된 절의 손때 묻은 난간은 전혀 아름답지 않지만
모두들 아름답다고 말하지요.
썩어서 코가 떨어져 나간 부처님을 예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다시 말해서 예술은 무엇이든 상관없는 것이오.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쓰레기도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하면 분뇨도 멋지지요.
절대미니 절대예술이니 하는 것은 없는 거요.
주관의 문제일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만드는 사람은
역시 예술가라고 불리지는 않지요.
그건 당연해요.
한두 명밖에 칭찬하지 않을 때는, 이것은 아직 예술이라고 불리지 않으니 말이오.
그럼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예술인가 하면,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많이 만드는 사람이
예술가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그것도 좀 이상하지요---
예술이라는 것은, 사회니 상식이니 하는 그런 배경이 있고,
그것과 어떻게 타협을 하느냐 하는 문제거든.
사회 대 개인 같은 도식이 없으면 예술이 되기는 어려운 모양이오."
공안이 하권에 와서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건 정말 좋았습니다.
시체유기가 그런 의미가 있었을 줄이야!
언제나 교고쿠도 시리즈는 제 상상을 뛰어넘어 주는군요 +_+
철서는 쥐 요괴입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가두는 우리.
이번에는 생각보다 교고쿠도의 장광설이 나오지 않았지만
대신 스님들의 장광설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의외로 마지막에 교고쿠도가 실패해서... 그게 반전이라고 했어도 믿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절의 종파가 어쩌네 하는 건 잘 모르는 쪽이니 와닿지 않아서요.
뭐, 스님을 깨우치는데는 성공했지만요.
이마가와와 스님의 '예술'에 대한 대화라던가,
'선'사상에 대한 대화가 많이 남았습니다.
저도 불교에 대한 막연한 애착이 있거든요.
민속 종교와 융합해서 발전해나가는 종교라니 왠지 대인배스럽달까...
"그렇다면 묻겠는데, 예술이란 무엇이오?"
"미의---표출일까요."
"미란?"
"아름다운 것---뛰, 어난, 것?"
"핫핫하, 그렇게 곤란해 할 필요는 없소.
별로 괴롭히려는 것은 아니라오.
그렇지, 그렇다면 아름다운 것으로 되었소.
하지만 이마가와 씨, 예술은 아름다운 것으로만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 않소?
그렇소. 오래된 절의 손때 묻은 난간은 전혀 아름답지 않지만
모두들 아름답다고 말하지요.
썩어서 코가 떨어져 나간 부처님을 예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다시 말해서 예술은 무엇이든 상관없는 것이오.
아름답다고 생각하면 쓰레기도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하면 분뇨도 멋지지요.
절대미니 절대예술이니 하는 것은 없는 거요.
주관의 문제일 뿐이지.
그렇다고 해서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만드는 사람은
역시 예술가라고 불리지는 않지요.
그건 당연해요.
한두 명밖에 칭찬하지 않을 때는, 이것은 아직 예술이라고 불리지 않으니 말이오.
그럼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예술인가 하면,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많이 만드는 사람이
예술가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그것도 좀 이상하지요---
예술이라는 것은, 사회니 상식이니 하는 그런 배경이 있고,
그것과 어떻게 타협을 하느냐 하는 문제거든.
사회 대 개인 같은 도식이 없으면 예술이 되기는 어려운 모양이오."
공안이 하권에 와서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건 정말 좋았습니다.
시체유기가 그런 의미가 있었을 줄이야!
언제나 교고쿠도 시리즈는 제 상상을 뛰어넘어 주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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