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전쟁, 하늘 속, 바다 밑 등을 쓴 아리카와 히로의 소설입니다.
글쓴이도 결혼 후 주부가 된 상태에서 데뷔했기 때문에
자전적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주인공(여성 작가)과 글쓴이의 상황이 비슷하네요.
책은 Side A와 Side B로 나누어져 있으며,
두 내용 각각 여성 작가와 그 작가를 사랑하는 남성 사이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남편'들'이 정말... 이상적인 남성들이군요.
사실 Side A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작위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Side B는 애초에 결혼한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해서 편안한 분위기였네요.
스포일러를 좀 하자면,
Side A에서는 여성 작가가 불치병에 걸려 죽습니다. Side B에서는 남편이 췌장암에 걸려 죽죠.
두 이야기 모두 편집자가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진실인가요?' 하고 물어보며 끝납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Side A는 전부 사실(이지만 어차피 소설 안의 소설),
Side B의 경우는 결말만 거짓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더군요.
Side B에서 '뒤바뀌어라'를 볼드체로 책 한쪽을 꽉 채우는데,
니시오 이신이 자주 쓰는 수법이라 보고 놀랐습니다.
하긴 전매특허라기엔 여기저기서 쓰이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아리카와 히로의 연애물은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 강해요.
등장인물의 매력이 넘쳐흘러서 감당이 안되는 느낌.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