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멀리 돌아가는 히나 - 고전부 시리즈 4 감상



여전히 회사 도서신청을 이용해 읽고 있는 고전부 시리즈 4권, '멀리 돌아가는 히나' 입니다.

이번 편은 단편집 구성으로, 고전부 학생들의 1학년 학기초, 1학기, 여름 방학, 2학기, 겨울 방학, 3학기, 봄 방학의 순서로

이야기들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3학기에서 놀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본의 학기제는 저렇다고 하더군요.

단편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추리하는 맛은 좀 떨어지고, 대신 캐릭터들이 풍부해졌습니다.

특히 오레키와 사토시의 내면 묘사가 훌륭하군요.

기존 이야기를 읽다 다시 1학기 시절의 오레키 내면 묘사를 읽으니 새삼 삭막함이 밀려오다가...

마지막 봄 방학으로 가서 푸근해지는 것이....(?)

각 챕터별로 감상을 써보도록 하죠.


1. 해야 할 일은 간략하게

 - 학기초, 아직 치탄다에게 익숙해지지 않은 오레키가 말을 지어내어 도망가는 내용입니다.
    학교 내 괴담이라는 소재와 추리 내용이 적절해서 추리 파트는 재밌었고
    치탄다에게 어색함을 느끼는 쌩한 호타로는 이전 권까지 읽다가 갑자기 달라져서 그런지 저도 어색했군요.

2. 대죄를 짓다

 - 1학기, 마찬가지로 치탄다를 어느정도 알게는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하는 내용입니다.
    어느 수학 선생에게 화냈던 치탄다에게 그 수학 선생의 착각을 추리하는 내용인데...
    추리는 뭐...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정도였네요.

3. 정체 알고 보니

 - 여름방학, '빙과' 사건이 해결된 뒤 온천으로 놀러간 내용입니다.
    오레키는 온천에서 빈혈? 열사병? 때문에 골골대고...
    그러다 여학생들이 밤중에 본 그림자에 대해 추리하는 내용입니다.
    이것도 나름 해설을 듣기 전에 어느 정도 눈치챘던 거군요.

4. 기억이 있는 자는

 - '여제' 사건 해결 후, 치탄다와 오레키가 방과 후에 남아서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오레키가 사건 해결에 능한가 아닌가로 다투다가
    선생님이 방송한 내용을 가지고 추리를 시작하죠.
    ...아니 얘들이 뭔 뜬구름 잡는 소릴 하는거야? 싶었는데
    다음날 신문에 결과가 났을때의 당혹감이란....
    그리고 슬슬 호타로의 심경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5. 새해 문 많이 열려라

 - 겨울방학, 가장 서스펜스적인 스토리라고 볼 수 있겠군요.
    이바라가 무녀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사에 놀러간 (치탄다는 다른 이유가 있긴 했지만) 치탄다와 오레키가
    헛간에 갇히면서 발생하는 이야기입니다.
    사토루가 있어서 다행이야....

6. 수제 초콜릿 사건

 - 3학기, 발렌타인 데이 이야기입니다. 사토루가 주인공이고 오레키는 옆에서 지켜보는 역할이었군요.
    사토루와 이바라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스토리이기도 했습니다.
    ...얼른 사겨라!
    그나저나 치탄다가 납득해버린 추리 너무 어설픈 거 아닌가요? 딱 봐도 무린데....
    애초에 지학교실? 거기 난방이 너무 세다는 묘사가 있으니 초콜릿이 안 녹을리가...!

7. 멀리 돌아가는 히나

 - 봄 방학. 책 전체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히나가 뭔가 했더니 히나 인형의 히나였군요.
    살아있는 히나 역을 맡은 치탄다에게 우산을 씌워 주는 대역을 맡은 오레키의 이야기입니다.
    결말에서 오레키의 심경이... 자 이제 고백만 남았나요...! ^^;;
    추리 자체는 '그래서?'란 느낌이었습니다만 뭐 내면묘사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나저나 치탄다의 미래 설계는 약간 슬프기도 하네요. 자기가 받아들이면 그걸로 된 거긴 하지만...



덧글

  • LionHeart 2016/12/05 22:13 # 답글

    '기억이 있는 자는' 에피소드는 진짜 방과후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미성년자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그런 맛에 보고 있었는데 말이죠...우연이든 아니든 무시무시할 정도입니다. 사실 해당 에피소드에서 나눈 이야기는 추리라고 봐야할지 어떨지도 미묘할 정도로 터무니 없었다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이정도면 신내림이라도 받은 것 같습니다.

    '수제 초콜릿 사건'은 친구를 속이고 상처 준 녀석들에게 분노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군요.

    '멀리 돌아가는 히나'에서 치탄다에 대한 감상은 저와 다르시네요. 전 이미 미래설계가 확실한 그녀가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의 일에 대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지만 그녀보다는 아직 막연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아마 목표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이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
  • 불멸자Immorter 2016/12/06 01:10 #

    수제 초콜릿 사건은 저도 좀 분노는 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치탄다는 모르고 넘어갔으니!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물론 대견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주변의 사정에 의해 결정된 속에서 찾은 해답이니까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훨씬 막연하게 생각하겠죠 ㅎㅎ
댓글 입력 영역